○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와타나베 준이치 저/다산초당/9800원

현대인은 결코 혼자 살 수 없다. 끊임없이 타인과 소통하고 부딪치며 사회생활을 한다. 하지만 누구나 즐거운 마음으로 사회생활을 즐기는 건 아니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상처받는 내성적인 사람이 서비스업에 종사하며 하루에 수천 명의 사람을 상대하기도 하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영업을 위해 억지로 끌려다니며 접대를 하기도 한다. 문제는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사람들에게 능력을 인정받아도 행복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가슴은 시커멓게 타들어 가는 게 현실이다. 직장 상사의 이유 없는 잔소리에, 동료들의 질투심 섞인 험담에, 가까운 사람의 막말에 상처받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해 뒤척이다 보면 어느새 삶은 회의로 가득 찬다. 과연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이때 필요한 것이 '둔감한 마음', 즉 둔감력이라고 말한다. 둔감력을 가진 사람은 무례한 사람들의 상처 주는 말을 한 귀로 흘려듣고 남들의 시선이나 소문도 가볍게 무시한다. 둔감한 사람의 관심은 오직 '자신의 행복'뿐이며 늘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와타나베 준이치는 한때 병원에서 외과 의사로 근무했을 만큼 우리 몸에 대한 이해가 깊다. 그는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마음뿐만 아니라 몸도 어느 정도 둔감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똑같이 상한 음식을 먹고도 어떤 사람은 배탈이 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생활한다. 이때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은 위와 장이 둔감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어딜 가든 잘 먹고, 잘 자며, 사람들과 어울려 잘 지낼 수 있다. 반면에 위와 장이 예민한 사람은 항상 음식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어서 몸이 마르고 신경이 날카롭다.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질병도 잘 걸린다.

둔감력은 결혼 생활이나 직장 생활을 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하다. 오감이 예민하고 신경이 곤두선 사람은 사소한 스트레스에도 격렬하게 반응해서 오랫동안 함께하기 어렵다.이 책은 특히 요즘처럼 취업난과 불경기가 심각할 때는 반드시 둔감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마음이 초조한 사람, 다른 사람의 시선과 평가에 민감한 사람, 신경이 너무 예민해서 일상이 불편한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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