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42달러 … 제조사 실적 비상 월드컵 등 스포츠특수로 반전노려 일각 "당분간 회복 어렵다"의견도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액정표시장치(LCD) TV용 디스플레이 패널 평균가격이 이달에도 하락하면서 11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 TV용 패널 가격이 200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이달 140달러대까지 주저앉으면서,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의 실적에 빨간 불이 켜졌다. 그러나 오는 5월부터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특수로 패널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4월 LCD TV용 패널 평균가격은 142달러로 전월 대비 3.8% 하락했다. 2017년 5월 204달러를 기록한 이후 11개월 연속 하락세다.
패널 크기별로는 65인치 4K 패널 가격은 289달러로 지난달에 비해 6% 내려갔으며, 1년 전 가격과 비교하면 33%나 하락했다. 55인치 4K 패널 가격은 대형 TV 수요 강세로 180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 하락에 그쳤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9% 하락했다. 특히 55인치 이상 대형 TV 패널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중국 제조사들이 43인치 이하 패널 양산에 집중함에 따라 32, 43인치 패널 가격이 각각 전월대비 3.3%, 3.7% 하락했다. 이처럼 계속되는 LCD 패널 가격 하락은 TV 수요 부진보다는 중국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와 공급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는 BOE, 차이나스타(CSOT) 등 주요 패널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LCD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BOE는 65인치 대형 TV 패널을 집중 생산하는 10.5세대 새 생산라인을 최근 가동했다.
하지만 최근 BOE 공장의 수율(정품 생산 비율)이 50%에 그치는 등 수율 문제가 거론되면서 하락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이달 말부터 세계 TV 제조사들의 패널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고, 신모델 양산을 위해 대형 TV 패널 구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LCD 패널 제조사들도 가격 회복을 위해 자발적 공급 조절에 나서고 있어 5월부터는 하락세가 멈출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5월 중국 노동절과 함께 6월 러시아 월드컵, 8월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행사에 따라 TV 수요가 증가해 LCD 패널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대형 LCD 공급 과잉으로 패널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제조사들이 불리한 시황에 대응하기 위해 TV용 LCD 패널 공급량을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수요보다는 여전히 공급이 많아 LCD TV용 패널 가격이 당분간 크게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