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은 먼저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제 여식이 일으킨 미숙한 행동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국민 여러분과 대한항공 임직원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 전무에 대해 대한항공 전무직을 포함해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하고,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도 사장직 등 현재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광고대행사 직원에 물을 뿌리는 등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조 전무는 대한항공 전무직과 진에어 마케팅본부장과 전무, 진에어 부사장과 한진관광 대표이사,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등을 맡고 있다.
2014년 이른바 '땅콩회항'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던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달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했다. 그는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주 지위도 유지하고 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 도입 요구에 부응해 전문경영인 부회장직을 신설하겠다"면서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보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그룹 차원에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외부인사를 포함한 준법위원회를 구성해 유사 사태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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