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금리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시중은행들의 이자이익이 대폭 늘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5조3067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600억원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이 1조465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1조3350억원)과 KEB하나은행(1조2704억원), 우리은행(1조2360억원) 순이었다. 우리은행을 제외한 3개 은행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이처럼 은행들이 이자수익을 크게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대출자산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금리상승으로 인해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NIM이 1.61%로 2014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고, KEB하나은행은 1.57%로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전분기에 하락했지만, 1분기에 1.50%로 다시 상승했고, 국민은행은 1.71%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수료수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민은행이 345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3050억원·연결 기준)과 신한은행(2590억원), KEB하나은행(2150억원) 순이었다. KEB하나은행을 제외한 3개 은행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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