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침투율 99%로 1위"
신흥국 중 중국 84%로 높아

한국이 아시아 국가 가운데 인터넷·모바일 뱅킹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가로 조사됐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17일 내놓은 '디지털 소비자 시대의 아시아 뱅킹'에 따르면 한국의 디지털뱅킹 침투율은 99%로 아시아 국가 중 뉴질랜드와 함께 1위를 기록했다. 디지털뱅킹 침투율은 평상시 디지털뱅킹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선진국들은 96% 이상의 디지털뱅킹 침투율을 보였다. 일본은 77%로 아시아 선진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아시아 신흥국 중에서는 중국이 84%로 가장 높았으며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은 56~64% 수준에 그쳤다.

2주에 1회 이상 디지털뱅킹을 이용하거나 지난 6개월 동안 1회 이상 e커머스를 구매한 적이 있는 적극적 디지털 소비자 비율도 한국은 90%에 달해 역시 아시아에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의 적극적 디지털 소비자는 디지털 소외자 보다 관련 제품을 평균 6.8배 이상 더 많이 구매했다.

인터넷 전문은행에 계좌를 열겠다는 의향도 한국 소비자들은 90%에 달해 최고를 기록했다. 이들은 자산의 약 40%를 디지털 계좌로 이동시키겠다고 답했다.

이는 아시아 전체 응답자 수치보다 훨씬 높다. 아시아권에서 인터넷전문은행에 계좌를 열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60~80% 였으며, 이들은 자산의 35~40%를 이동시키겠다고 답했다.

또한 아시아 신흥국들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디지털뱅킹 침투율이 2014년 보다 2~4배 증가했다. 적극적 디지털 소비자도 아시아 신흥국에서 2배 증가해 아시아 선진국(1.2배)을 웃돌았다. 반면 은행지점을 통한 월평균 거래는 전체 거래의 10~25%에 불과했다. 특히 계좌조회나 이체 등 간단한 업무는 디지털 채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킨지는 "카카오뱅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모바일 뱅크"라고 강조했다.

조은애기자 eunae@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