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이달 인천 관교동과 서울 영등포에 각각 시코르 신규 매장을 연다.
이달 13일에는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지하 1층에, 오는 20일에는 영등포 타임스퀘어 3층에 매장이 각각 들어선다. 인천점 면적은 약 43평으로 기존 시코르 매장보다 규모가 작다. 타임스퀘어점 면적은 약 120평으로 스타필드 코엑스점과 규모가 비슷하다. 현재 시코르 점포 수는 총 8개로, 이달 출점하는 매장 수를 합하면 총 10개까지 늘어난다.
신세계는 올해 들어 시코르 매장을 한 달에 한번 꼴로 열며 출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시코르는 2016년 12월 대구 신세계에 처음 문을 열었으며, 지난해에는 스타필드·신세계백화점 등을 통해 총 5개 매장을 선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스타필드 코엑스점(1월), 대전 둔산점(3월)에 이어 4월에만 두 개 매장을 내면서 지난해 전체 출점 수의 3분의 2를 벌써 채웠다. 신세계는 남은 상반기 기간에만 시코르 2∼3개점을 더 낸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가 시코르 매장 수를 적극적으로 늘리는 이유는 기존 매장들의 매출이 예상보다 선전하고 있어서다. 신세계에 따르면, 현재 시코르는 목표치보다 120% 더 높은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강남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위치해 집객 효과가 높고,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브랜드와 로드숍 브랜드, 인기 해외직구 브랜드 등을 총망라한 것이 흥행에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에 문을 여는 인천점의 경우, 백화점 영업기간이 올해까지라서 시코르 운영기간이 짧을 수 있다"며 "그러나 인천점에 유동인구가 많은 데다, 시코르 입점으로 이익이 충분히 날 것으로 예상돼 출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시코르를 젊은 층과의 접점을 늘리는 유통채널로 활용할 전망이다. 가두점인 대전 둔산점의 경우, 지역 중심상권에 위치해 있고 젊은 층이 많이 오가는 만큼 '지역 랜드마크'로 존재감을 키운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