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은 국제표준기구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연구원이 제안한 '원자력·방사선응용 이동 무인 자동화시스템 국제표준 개발 워킹그룹'이 신설되고, 연구원의 구인수 책임연구원(사진)이 의장(컨비너)로 선임됐다고 11일 밝혔다.
IEC는 원자력계측기술위원회를 중심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국제표준기구(ISO)와 함께 원자력발전소의 계측·제어·기기 등에 대한 국제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IEC의 국제 표준은 미국, 유럽(EU)을 포함한 대부분 나라에서 채택하고 있으며, 국제표준에 채택되지 못한 기술은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어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도 사용된다.
이번 워킹그룹은 비상시 사람 대신 원자력시설에 투입돼 고방사선 극한 환경에서 작업해야 하는 원자력 로봇의 안전과 성능 기준을 개발하기 위해 신설됐다. 앞으로 원자력연 주도로 원자력 시설의 유지·보수, 비상 사고, 오염제거 및 해체 작업, 방사선 취급, 방사성 물질 추적시에 사용하는 원자력 로봇에 대한 국제표준문서를 발간한다. 이 국제표준은 원자력 로봇 분야 최초로 수립되는 것으로, 원자력 로봇의 기능, 형태 등 전반을 대상으로 한다. 워킹그룹은 앞으로 2년 내에 일반 기준을 수립하고 추후 세부 로봇 유형별 표준문서를 개발할 계획이다.
구인수 책임연구원은 "국제표준문서 개발은 우리나라가 원자력로봇 기술을 선도하고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기회"라며 "원전 유지보수 로봇, 사고대응 로봇 등을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표준문서를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