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합의 파기땐 국제유가 하락
중동지역 수주감소 악순환 우려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 텃밭으로 꼽히는 중동 수주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다.

9일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누적 국내 건설사의 중동 지역 수주액은 28억달러(2조986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73억달러에 비해 61% 급감했다. 아시아가 현재 65억달러(6조931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1%, 중남미가 7억달러(7464억원)로 전년 동기 358% 오른 것과 대조적인 수치다.

우선 이란 건설시장 성장률은 2010년 이란 제재 이후 분위기 반등이 더딘 상태다.

지난해 8월 한국수출입은행과 이란중앙은행간 기본여신협정이 체결돼 재원마련에 숨통은 트였지만 실적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다는 분석이다. 또 2010년 전후로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가 활발했던 석유·석유화학, 가스 부문의 발주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도 중동 수주 감소의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쿠웨이트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민자사업청(KAPP) 주도의 투자개발형(PPP) 프로젝트가 계획돼 있지만 관계부처 간 협의 등으로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동 지역은 예멘 내전으로 갈등을 겪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국제유가 전망에 이견을 보이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가 파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감산합의가 파기되면 회복세를 띠었던 국제 유가가 다시 하락하게 되고 이는 중동 지역 수주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동발 수주 실적 급감은 해외건설 전체 수주액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달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은 104억달러(11조926억원)로 전년 동기 102억달러 대비 2% 오르는 데 그쳤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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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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