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까지 전기차 3.94%점유
전년동기비 약 1%p 소폭 증가
니로·아이오닉PHEV 등 불티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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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지만, 전기자동차 시장에선 점유율을 소폭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선 국내와 달리 순수 전기차보다 긴 주행거리를 달릴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가 판매 강세를 보였다.

9일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2122대로, 전년 같은 기간(1246대)보다 70.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 들어 3월까지 현대기아차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3.94%로, 전년 같은 기간(2.98%)보다 1%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올해 PHEV 2종을 추가하며 제품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기아차 니로 PHEV와 아이오닉 PHEV를 새로 출시했다. 작년까지 인사이드EV가 집계한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 전기차 모델은 쏘나타 PHEV, 아이오닉 일렉트릭, 쏘울EV, 옵티마(국내명 K5)PHEV 등 4종이었다. 새로 추가된 니로 PHEV는 올 들어 3월까지 미국에서 628대가 팔려나가 현대기아차 전기차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같은 기간 아이오닉 PHEV는 418대로, 쏘울EV(435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팔렸다.

올해 내연 기관차를 포함한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량과 대비되는 결과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지난 3월 한 달간 미국에서 6만1540대를 팔아 전년 같은 달(6만9265대)보다 판매량이 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5만645대를 판매해 작년 3월(4만9429대)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에 따른 미국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 3.6%, 기아차 3.1% 등 6.7%로 작년(7.4%)보다 낮아졌다.

앞으로 현대·기아차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하반기 중으로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EV 등 신차가 출시되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국내와 달리 이동 거리가 먼 미국에선 전기차 구매 시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중요하게 여긴다"며 "현대기아차는 순수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더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지에서 가장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 중인 전기차 모델은 아이오닉 일렉트릭으로, 112대 판매에 그쳤다. 이에 비해 순수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 3는 올 들어 매달 미국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모델 3가 1회 충전으로 220마일(약 354㎞)을 주행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아이오닉 일렉트릭 주행거리는 200㎞ 안팎에 그친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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