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 재고 관리 부담 줄이려
쌀·잡곡 등 일부 품목만 취급

11번가 직매입·직배송 서비스 '나우배송'의 신선식품 카테고리 화면  11번가 제공
11번가 직매입·직배송 서비스 '나우배송'의 신선식품 카테고리 화면 11번가 제공


11번가가 위메프에 이어 신선식품·냉장냉동식품의 직매입·직배송 서비스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직매입·직배송 서비스인 '나우배송'의 신선식품 카테고리에서 쌀, 잡곡 상품만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 7월부터 '니우프레시'에서 취급했던 채소·과일·정육·계란·두부 등은 일절 판매하지 않고 있다. 냉장냉동식품 직매입·직배송 상품도 대폭 줄여 현재 냉동피자, 간편식 안주 등 3종만을 판매한다. 앞서 11번가는 '나우콜드'를 통해 10여 개 브랜드의 냉장냉동식품 110여 종을 선보였다.

11번가는 효과적인 신선식품·냉장냉동식품 판매 방식을 검토하는 단계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11번가는 원래 MD들이 발굴한 경쟁력 있는 농가 상품을 확보해 판매(위탁)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었다"며 "과거보다 직매입 신선식품·냉장냉동식품 수가 줄었지만 유연하게 판매 중이며, 올바른 사업방향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11번가 운영사인 SK플래닛은 2016년 12월 신선식품 전문 스타트업인 '헬로네이처'를 인수하며, 신선식품 전문성·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듬해 7월부터는 11번가의 직매입 상품에 신선식품, 냉장냉동식품을 추가해 헬로네이처의 냉장물류센터와 동원F&B의 냉장·냉동물류센터에서 직배송해왔다.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데 따른 대응이다.유통업계는 11번가가 수익성을 개선하고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관리가 까다로운 신선식품 직매입을 줄인 것으로 분석했다. 신선식품을 직매입해 판매하려면 품질·재고관리, 소싱 등을 사업자가 직접 떠안아야 해 부담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SK플래닛이 손익관리를 위해 '프로젝트 앤' 등 여러 서비스를 줄이는 가운데 신선식품 직매입도 축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몰은 대형마트보다 신선식품 취급 노하우가 부족해 사업을 일찍 접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다. 대형마트는 오프라인 신선식품 판매의 전문성을 토대로 온라인에서 신선식품을 판매하기가 유리하지만 온라인몰은 한계가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은 누구나 뛰어들 수 있지만 오래 지속하기는 어려운 시장"이라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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