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통위서 결정…'동결' 무게
낮은물가·고용악화 등 부담 분석

한국은행이 4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금리역전에 따른 압박이 크지만, 국내 물가 수준과 고용상황 등이 좋지 않아 한은이 상반기 중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기는 부담스럽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오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준금리 수준을 결정한다.

경제전문가들은 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한미간 금리역전이 부담스런 대목이기는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내수도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금리 인상 보다는 동결에 무게중심이 맞춰지고 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중간 무역 전쟁이나 원화 강세 때문에 당초 예상보다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물가가 예상외로 낮게 유지되고 있고 고용도 지난 2월 상당히 안 좋게 나왔기 때문에 한은 입장에서 금리를 서둘러 인상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물가 상승 압력이 높지 않고 내수도 예상만큼 회복도가 빠르지 않아 상반기 중에는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며 "단순히 미국의 금리 인상만 갖고 기준금리를 높이기엔 명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미간 금리역전은 당장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한·미 금리역전에도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상 징후는 없다"면서 "역전 폭 보다는 국내 경기나 물가, 고용 상황 등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주열 한은 총재도 조기 금리인상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이 총재는 "경제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하되 실물경제나 금융 안정 상황 변화를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잠재성장률 하락 등으로 기준금리 운용 폭이 예전 보다 더 협소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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