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 페이스북이 미국 내 주요 의료기관과 환자들의 개인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다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CNBC는 페이스북이 스탠퍼드 의대, 미국 심장학회 등을 포함한 다수 미국 의료기관, 병원에 환자의 질병 기록과 처방 정보 등을 공유하자고 제안했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이를 추진하기 위한 협의를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파문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달까지도 진행했다는 것이다.
CNBC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들 병원, 의료기관에 환자의 질병 기록, 처방 정보 등을 익명으로 공유하고 이를 페이스북 회원 정보와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이들 병원이 특별한 치료나 관리가 필요한 환자를 찾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지난달 이용자 수천만 명의 정보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캠프로 유출됐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관련 협의를 잠정 중단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번 일은 계획 단계 이상으로 진척되지 않았으며, 우리는 누구의 정보도 공유하거나 분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3월 17일 뉴욕타임스와 가디언은 영국의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이용자 5000만명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해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후보 캠프에 넘겼다고 보도했다. 실제 피해 범위는 애초 두 매체가 예상했던 수준보다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CA의 부당 개인정보 수집으로 인해 피해를 본 이용자가 두 매체의 예상치인 5000만 명보다 많은 8700만 명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