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 사장이 최근 고용노동부가 반도체 공장의 작업환경측정결과보고서를 공개키로 한데에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6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 사장은 고용노동부가 반도체 공장의 작업환경측정결과보고서를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정보를) 공개해선 안 되죠, 우리에게 중요한 영업기밀이니까"라며 "삼성전자가 그간 쌓아온 20~30년 노하우가 들어있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국민권익위원회 산하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기흥·화성 등 반도체 공장 작업환경 측정결과보고서 공개를 막아달라는 취지의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청구와 함께 집행정지가 발휘되는 행정심판은 물론 수원지방법원에 행정소송도 제기했다.
앞서 지난달 말 고용노동부는 충남 아산 탕정 삼성디스플레이 공장과 경기 화성·기흥·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작업환경 측정보고서를 외부에 공개하기로 했다. 이 보고서는 고용부와 안전보건공단 등이 작성했으며 삼성 사업장의 구조와 장비, 공정 순서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문제는 보고서에 포함된 반도체 장비와 공정 흐름도, 배치도, 화학물질 검출 결과 등이 반도체를 생산하는 핵심 노하우라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반도체업체 등 후발주자가 해당 정보를 입수할 경우 삼성전자와의 기술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관련 직업병 당사자나 가족, 변호사 등 관계자가 보고서를 열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 당사자가 아닌 시민단체 등 공공에 보고서를 공개하라는 것은 영업비밀 유출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