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5일 6·13 지방선거 경남지사 후보로 김태호 전 경남지사(사진)를 추대했다. 한국당은 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 전 지사와 김문수 전 경기지사, 이인제 전 의원을 각각 경남지사·서울시장·충남지사 후보로 확정한다.
김태호 전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경남지사 후보 추대 결의식'에서 "경남을 지켜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고, 경남을 지켜 대한민국 경제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싶다"며 "승리로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경남은 김태호 지사를 이어받아 제가 지사를 했고, 제가 지사를 하고 난 업적을 다시 김태호 지사가 이어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가 경남지사 후보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여야의 경남지사 선거 대진표도 확정됐다.
김 전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경수 의원과 지난 2012년 경남 김해을 총선 이후 6년 만에 '리턴매치'를 치르게 됐다.
하지만 김 전 지사의 경남지사 후보 공천을 놓고 당내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어 자칫 김 전 지사의 본선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남지사 후보 경선을 준비해 온 김영선 전 의원은 지난 3일 "당이 김 전 지사를 공천한다면 헌법, 당헌·당규에 따라 원천무효"라며 공식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19대 대선 때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한국당 후보의 득표율 차이가 불과 0.51%포인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당의 분열이 경남지사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