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아시아는 5일 베트남 하이퐁시에 있는 생산법인 LS-비나에 100억원을 투자해 구리 선재(Cu-Rod) 생산량을 늘린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LS전선아시아의 구리 선재 생산 규모는 연간 2만7000톤 규모에서 약 3.7배 확대한 10만톤으로 늘어난다. 투자 기간은 내년 4월30일까지다.
구리 선재는 전기동을 용해로에 녹여서 지름 8㎜의 선으로 뽑아낸 것으로, 전선에서 전기를 전달하는 도체를 만드는 주요 제품이다.
LS전선아시아는 전선 판매의 증가로 기존 설비만으로는 자체 구리 선재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어 부족한 양은 외부에서 구입해 왔다.
LS전선아시아는 이번 투자로 자체 수요를 맞추고 남는 양에 대해서는 외부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전력망 투자 확대, 외국인 투자와 건설 수요 증가 등으로 전선 제조에 필요한 구리 선재 시장 역시 2017년 20만톤에서 2021년 30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현 LS전선아시아 대표는 "대형 용해로의 도입으로 생산 원가를 절감할 수 있으며, 극세선용 구리 선재 생산이 가능해진다"며 "우선 베트남 내수시장을 공략하고, 해외 판매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S전선아시아는 작년 광케이블 생산설비 투자를 완료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중전압(MV) 전력선과 부스덕트 생산 설비의 투자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0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LS전선아시아의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은 4037억원, 영업이익은 19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