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남녀차등채용 계획수립
특정대학 특혜 제공 사실 확인"

KEB하나은행의 채용비리 의혹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이 KEB하나은행의 추가 채용비리 의혹을 공개한 데 이어 정치권에서도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심상정 의원(정의당)은 4일 금융감독원 대면 보고를 통해 2013년 하나은행 채용 과정에서 남녀 차별 전형 및 채용, 출신학교 등급 구분 등 추가 채용비리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최근 최흥식 전 금감원장을 중도 사퇴하게 한 2013년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을 조사, 총 32건의 채용비리 정황을 공개한 바 있다.

추천자 또는 추천내용이 있는 지원자 105명 중 22명이 최종 합격했는데, 추천자 또는 추천내용에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당시 충청영업그룹 대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게다가 KEB하나은행은 특정대학 출신에 특혜를 제공하고 사전에 남녀 차등채용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상정 의원은 "하나은행은 출신학교를 5개 등급으로 구분해 전형단계별로 합격자 결정을 해왔다"며 "1등급 대학은 서울대와 포스텍, 카이스트 이고 2등급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순이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2013년 채용 당시 특정 학교 출신 탈락자 14명을 면접순위를 조작해 합격 처리했다.

심 의원은 또 하나은행이 남녀 차등 채용을 사전에 계획적으로 수립해, 서류전형 단계부터 추진했고, 2013년 하반기에는 4대 1비율로 차등 채용했다고 공개했다. 2016년 신규 채용 직원 가운데 하나은행의 여성 비중은 18.2%로, 30%대를 보이고 있는 다른 시중은행과 큰 격차를 보였다.

심 의원은 "하나은행 인사규정 시행세칙에는 채용전형의 주관은 인사담당자이지만 채용계획의 수립 및 일반직 채용은 은행장이 전결권자"라며 "당시 은행장은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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