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규모 현대차 지분 확보"
세부적인 로드맵 요청에 '파장'
삼성과 달리 이익실현 목적인듯
지난 2015년 삼성그룹 지배문제를 집중 제기했던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이번에는 현대자동차를 겨냥하고 나섰다. 현대차 지분 1조원 가량을 확보했다면서 추가적인 출자구조 개편을 요구한 것인데, 향후 국내 주요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시점과 맞물려 큰 파장이 예고된다.
엘리엇 계열 펀드투자 자문사인 엘리엇 어드바이저스 홍콩은 4일 공식 자료를 통해 "엘리엇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사의 보통주 미화 10억 달러(1조50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엘리엇 어드바이저스 홍콩은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계열사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의 주요 주주로, 현대차그룹이 개선되고 지속 가능한 기업 구조를 향한 첫발을 내디딘 점을 환영한다"면서도 "출자구조 개편안은 고무적이나 회사와 주주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를 위한 추가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엘리엇은 "경영진이 현대차그룹 각 계열사 기업 경영구조 개선과 자본관리 최적화, 그리고 주주환원을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한 더 세부적인 로드맵을 공유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8일 현대모비스의 사업 분할과 현대글로비스와의 부분 합병 등을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밝힌 바 있다. 엘리엇은 "이런 사안에 대해 경영진과 이해 관계자들이 직접 협력하고, 나아가 개편안에 대한 추가조치를 제안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억만장자 폴 싱어가 운영중인 엘리엇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했으며 2016년에는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 회사로 분리하고 사업회사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35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헤지펀드다. 엘리엇의 주장이 전해진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현대차(3.62%), 기아차(2.52%), 현대모비스(4.11%) 등 3사를 비롯한 현대차 그룹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엘리엇이 과거 삼성 때와는 달리 개편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는 분위기다. 헤지펀드 성격상 소수 지분으로 경영권 개입은 어렵지만 주가를 띄우고 시세 차익을 보려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때는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고 주가를 띄워서 먹튀 하려는 전략이었다면, 현대차그룹은 대주주와 이해관계를 같이 하면서, 이익을 실현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거 같다"고 분석했다.
김동욱기자 east@dt.co.kr
세부적인 로드맵 요청에 '파장'
삼성과 달리 이익실현 목적인듯
지난 2015년 삼성그룹 지배문제를 집중 제기했던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이번에는 현대자동차를 겨냥하고 나섰다. 현대차 지분 1조원 가량을 확보했다면서 추가적인 출자구조 개편을 요구한 것인데, 향후 국내 주요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시점과 맞물려 큰 파장이 예고된다.
엘리엇 계열 펀드투자 자문사인 엘리엇 어드바이저스 홍콩은 4일 공식 자료를 통해 "엘리엇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사의 보통주 미화 10억 달러(1조50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엘리엇 어드바이저스 홍콩은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계열사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의 주요 주주로, 현대차그룹이 개선되고 지속 가능한 기업 구조를 향한 첫발을 내디딘 점을 환영한다"면서도 "출자구조 개편안은 고무적이나 회사와 주주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를 위한 추가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엘리엇은 "경영진이 현대차그룹 각 계열사 기업 경영구조 개선과 자본관리 최적화, 그리고 주주환원을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한 더 세부적인 로드맵을 공유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8일 현대모비스의 사업 분할과 현대글로비스와의 부분 합병 등을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밝힌 바 있다. 엘리엇은 "이런 사안에 대해 경영진과 이해 관계자들이 직접 협력하고, 나아가 개편안에 대한 추가조치를 제안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35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헤지펀드다. 엘리엇의 주장이 전해진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현대차(3.62%), 기아차(2.52%), 현대모비스(4.11%) 등 3사를 비롯한 현대차 그룹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엘리엇이 과거 삼성 때와는 달리 개편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는 분위기다. 헤지펀드 성격상 소수 지분으로 경영권 개입은 어렵지만 주가를 띄우고 시세 차익을 보려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때는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고 주가를 띄워서 먹튀 하려는 전략이었다면, 현대차그룹은 대주주와 이해관계를 같이 하면서, 이익을 실현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거 같다"고 분석했다.
김동욱기자 east@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