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98%· 세탁기 96% 달성
에어컨 112%… 가장 큰폭 성장
주말없이 풀가동 특근·추가근무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LG전자의 냉장고와 세탁기·에어컨 등 주요 생활가전 생산라인의 지난해 가동률이 지난 2011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LG전자에 따르면 2011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12년 78.7% 수준이었던 냉장고 생산라인 가동률은 지난해 98.2%를 기록했으며, 세탁기 역시 2012년 80.9%에서 지난해 96.1%로 역대 최고 가동률을 기록했다. 생산라인 가동률은 실제 생산 수량을 생산 능력으로 나눠 백분율로 환산한 값이다.

특히 에어컨은 2012년 87.1%에서 지난해 112.8%로 가동률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가동률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특근 등 추가 근무로 생산 능력을 뛰어넘어 제품을 더 생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이른 무더위로 에어컨 수요가 높아지면서 생산라인을 주말 없이 완전 가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창원을 비롯해 중국 등 공장에서 지난해 932만대의 냉장고를 생산했다. 세탁기와 에어컨은 각각 1293만대, 911만대를 생산했다.

지난해 LG전자가 역대 최대 생산라인 가동률을 기록한 것은 주요 가전 제품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LG전자의 가전 사업 영업이익률은 이례적으로 7.7%대를 기록하며, 6%대 수준인 월풀, 일렉트로룩스 등 세계적 가전 업체 영업이익률을 뛰어넘었다.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한 에어컨과 공기청정기가 사계절 가전으로 부상하며 제품 판매가 크게 늘었고, 이와 함께 생산라인 효율화로 인한 고정비용 절감이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통상 백색 가전은 대기업은 물론 다수의 중견 가전업체들까지 판매하고 있어, 제품 가격 경쟁이 치열해 매출 규모는 크지만 이익률이 크지 않은 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에어컨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주요 백색 가전 제품 판매 확대로 역대 최대 가동률과 7.7%대 영업이익률 기록했다"며 "조성진 부회장 등 전 임직원이 가전 매출 규모는 물론 수익성까지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LG전자 직원들이 경남 창원 LG전자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휘센 씽큐 에어컨을 조립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 직원들이 경남 창원 LG전자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휘센 씽큐 에어컨을 조립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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