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선임·정관변경 잇단 부결
전자투표 활용률 되레 30% ↓
지난해 말 '섀도보팅' 제도가 폐지되면서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상장회사들이 속출했다.
금융위원회가 3일 발표한 '2018년 상장회사 정기주주총회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총 1933개 상장사가 정기주총을 개최했다. 이 중 1857개사는 정상적으로 주총을 개최했으나 76개사는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안건이 부결됐다.
76개사는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에 주총 지원을 요청했던 14개사와 지원을 요청하지 않은 62개사로 구성됐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 5개사, 코스닥시장 상장회사 71개사로 집계됐다.
76개사 중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감사 선임 안건이 부결된 곳이 56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관변경 안건이 부결된 곳이 8개사, 재무제표 승인·임원보수 승인·이사선임 안건 부결이 각각 4개사였다.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76개사는 임시 주총을 다시 개최해야 한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증권 유관기관이 상장사의 주총을 지원해준 경우에도 의결정족수 부족 사태를 막지 못했다.
주총 집중지원대상 총 102개 중 87개사가 정상적으로 주주총회를 운영한 반면 14개사는 의결정족수가 미달됐고, 1개사는 4월로 주총을 연기했다.
이처럼 섀도보팅 폐지로 의결정족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장사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전자투표 활용률은 저조했다.
올해 정기주총에서 전자투표를 활용한 상장사는 486개사로 전년(688개)대비 30% 감소했다.
다만 전자투표를 활용한 주주는 3만6000명으로 전년(1만1000명)대비 3.3배 증가했다. 투표율도 1.76%에서 3.90%로 2.2배 늘었다.
주총 집중지원대상 회사의 경우 전자투표 행사율이 6.05%로 지원 신청을 하지 않은 회사(3.29%)보다 2.76%포인트 높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주주총회에 대한 면밀한 평가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임시 주총을 개최해야 하는 76개사에 대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전자투표 활용률 되레 30% ↓
지난해 말 '섀도보팅' 제도가 폐지되면서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상장회사들이 속출했다.
금융위원회가 3일 발표한 '2018년 상장회사 정기주주총회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총 1933개 상장사가 정기주총을 개최했다. 이 중 1857개사는 정상적으로 주총을 개최했으나 76개사는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안건이 부결됐다.
76개사는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에 주총 지원을 요청했던 14개사와 지원을 요청하지 않은 62개사로 구성됐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 5개사, 코스닥시장 상장회사 71개사로 집계됐다.
76개사 중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감사 선임 안건이 부결된 곳이 56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관변경 안건이 부결된 곳이 8개사, 재무제표 승인·임원보수 승인·이사선임 안건 부결이 각각 4개사였다.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76개사는 임시 주총을 다시 개최해야 한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증권 유관기관이 상장사의 주총을 지원해준 경우에도 의결정족수 부족 사태를 막지 못했다.
주총 집중지원대상 총 102개 중 87개사가 정상적으로 주주총회를 운영한 반면 14개사는 의결정족수가 미달됐고, 1개사는 4월로 주총을 연기했다.
이처럼 섀도보팅 폐지로 의결정족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장사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전자투표 활용률은 저조했다.
올해 정기주총에서 전자투표를 활용한 상장사는 486개사로 전년(688개)대비 30% 감소했다.
다만 전자투표를 활용한 주주는 3만6000명으로 전년(1만1000명)대비 3.3배 증가했다. 투표율도 1.76%에서 3.90%로 2.2배 늘었다.
주총 집중지원대상 회사의 경우 전자투표 행사율이 6.05%로 지원 신청을 하지 않은 회사(3.29%)보다 2.76%포인트 높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주주총회에 대한 면밀한 평가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임시 주총을 개최해야 하는 76개사에 대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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