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사진)이 은행장에 이어 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비자금 조성 의혹과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압박을 받아온 데다 여론도 악화 되면서 자리를 지키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인규 DGB금융 회장은 29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지주 회장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일련의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주주 및 고객, 임직원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일명 카드깡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과 채용비리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박 회장은 취임 직후인 2014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32억70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현금화해 30억원 가량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대구은행 채용비리와 관련해 수십명의 채용청탁 의혹이 담긴 청탁리스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DGB금융과 대구은행은 다음 달 2일 이사회를 열어, 회장 및 은행장 대행을 결정하고 향후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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