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웹툰(디지털 만화) 서비스에서 네이버가 압도적 우위를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위인 포털 다음과 비교해 서비스 사용률이 7배 이상 차이가 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작년 12월 국내 웹툰 사용자 1천200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 '주 이용 서비스'로 네이버웹툰을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76.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카카오의 다음웹툰은 9.4%였고, 레진코믹스는 3.8%였다. 카카오의 카카오페이지(2.9%)와 KT의 케이툰(1.2%)이 그 뒤를 따랐다.
네이버와 다음은 '마음의소리'(네이버), '이끼'(다음) 등 인기 웹툰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200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네이버 우세 구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포털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1위 포털의 막대한 트래픽을 기반으로 네이버가 작가의 수를 늘리고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웹툰을 전진 배치한 전략이 효과가 있었다. 다음웹툰이 성인 위주의 진지한 작품이 많아지며 팬층이 좁아진 것도 판세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웹툰을 유료로 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5명 중 1명 꼴(20%)이었다.
결제 방식은 '특정 작품의 회당 비용 지불'이 64.9%로 가장 많았고 '1일 자유 이용권 구매'(22.0%), '월 정액권 구매'(13.1%)가 그 뒤를 이었다.
유료 웹툰의 월평균 지출액을 묻는 항목에서는 '1천∼5천원 미만' 답변이 53.6%로 가장 많았다.
2016년 기준으로 한국의 만화 시장 규모는 4억3천500만달러로 일본(26억3천700만달러), 미국(10억4천만달러), 독일(5억5천500만달러), 프랑스(5억600만달러), 영국(4억5천600만달러), 중국(4억4천만달러)에 이어 세계 7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