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 장관은 지난 29일 오후 세종시에서 한 간담회에서 "한미 FTA와 철강 관세 협상 등이 같은 시간대여서 오해가 생겼다"며 "산업부는 환율을 담당하는 협상가가 없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유명희 통상교섭실장도 "이슈를 잘 모르고 협의를 해 본 적이 없다"며 "기획재정부, 미국 재무부 간에 협의가 진행 중이고 최종안은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미 FTA와 철강 관세 협상 타결과 관련해서는 "북미 관계가 좋아지는 분위기와 남북 관계 개선 등이 좋은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대통령도 수차례 통화하면서 많은 지원을 하는 등 많이 애썼다"며 "다음 출장은 미국으로 가려고 하는데 워싱턴 관가 호텔에 방이 없을 정도로 다른 나라들이 미국 상무부와 USTR 앞에 철강 관세 면제받으려고 줄을 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온 백 장관은 사우디 원전 수주 전망에 대해 "쇼트리스트에 들어가는 게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전망이 밝다고 본다"며 "리스트에 들어가면 합종연횡, 컨소시엄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1차 명단에 들어간 국가 중 일부와 컨소시엄을 검토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상국이 미국일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백 장관은 다음 미국 방문에서 자율주행차, 에너지 신산업, 원전 분야 협력 강화를 모색하겠다면서 원전에 대해 "사우디 진출에서 우리가 완전한 기술 자립을 했고 독자적으로 갈 수 있지만, 미국의 공급망과도 전략적으로 협력관계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또 한국GM의 인천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의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신청에 대해 "GM이 외투 기업 지정 요건과 우리나라 법을 처음에 잘 파악하지 못했다"며 "처음에 신청을 받아보니 요건이 아니었다. 미래형 신기술이 접목되는 자율주행 이런 것들이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투기업이 한국에 들어왔을 때 생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게 산업부 입장"이라며 "GM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앞으로 사업하는데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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