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10개국 현장마케팅 강행군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 행사참여
현지 파트너스사와 직접 미팅도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 대표들이 직접 현장을 누비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2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시장 안착을 위해 이달 초 출국해 두 달 동안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 등 10개국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서 회장은 각국 주요 파트너사와 병원의 핵심 의료진(키 오피니언 리더) 및 주요 정부관계자 등을 만나 현지 시장 반응과 요구사항 등을 직접 들여다보고 있다. 이후에도 서 회장은 세계 각국을 돌며 현장 중심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비롯해 바이오USA 등 다양한 해외 행사를 직접 챙기고 있다. 작년 바이오USA 행사에서는 기술수출과 사업 협력 등을 위해 다수의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했다. 최근 선임된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도 글로벌사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을 직접 챙길 계획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헬스케어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직접 참가해 지난해부터 2년 연속으로 연단에 서고 있다. 김태한 사장은 본 행사장인 '메인트렉'에서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사업경쟁력과 사업 추진 현황 등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행사를 통해 현지 파트너사와도 다수의 미팅을 진행했으며, 평소에도 파트너사들과 직접 정기적인 미팅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문 툴젠 대표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해 30여 곳의 기업과 투자유치 및 사업협력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파트너사와 주요 계약의 초기 단계부터 직접 만남을 갖고, 해외 투자사 미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달에도 개별 투자사 미팅을 위해 싱가포르, 홍콩 등을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황태순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 대표는 IT분야 다국적 기업에 20여 년 종사하다 바이오연구소에 합류하자마자 미국 바이오텍 10여 개 사와 일본, 중국 등 주요 해외 유전체 기업 대표들을 만나 정밀의학 시대에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를 시작으로 주요 해외 계약의 초기 단계부터 진두지휘해 만 3년 만에 50여 개국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CPM사에 빅데이터 플랫폼 기술 수출과 중국 병원그룹 몽상연합체에 개인유전자검사 기술 공급 계약을 직접 체결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도 지난 2011년과 2014년에 브라질 크리스탈리아와 일본 키세이제약을 직접 찾아가 바이오시밀러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계획서를 들고 두 업체를 직접 찾아가 열띤 설득 끝에 얻어낸 결과다. 최근에는 바이오 시장이 커지고 있는 이머징마켓을 직접 찾아다니고 있으며, 유럽 임상을 위한 미팅도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선 대표가 직접 찾아왔다는 것만으로도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다"면서 "회사 차원에서도 수출 계약과 상호 협력 등에 대해서 정확한 방향성을 잡기 어려울 때 대표가 바로 결정하니 일이 수월하고 빠르게 진행된다"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cloud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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