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이사회서 새 임추위 구성 차기 회장 후보군 평가 본격화 김용환 현 회장 재연임 가능성 채용비리 잡음은 약점 될 수도
김용환 회장
농협금융지주가 김용환 회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본격 가동한다. 다음 달 초 이사회 구성이 완료되면 임원추천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본격적인 후보 검증작업에 나선다. 이미 내부 임원과 함께 금융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외부 후보군을 타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30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기연 전 여신금융협회 부회장, 이준행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사외이사 등 사외이사 후보 3명을 최종 확정한다. 이어 농협금융은 다음 달 2일 공식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 기구인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새롭게 구성한다.
농협금융은 지주 임원과 자회사 최고경영자, 농협은행 부행장 이상 임원 등 20여명 이상의 내부 후보군과 함께 서치펌(Search Firm) 및 사외이사 추천을 받은 외부 후보군을 포함해 롱리스트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구성되는 임추위는 롱리스트에 포함된 후보군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해 숏리스트를 추리고, 김용환 회장 임기 만료일 1주일 앞선 내달 20일 전후에 최종 후보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농협금융 내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 없어 김 회장의 연임과 교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4월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해, 농협금융지주 출범 이후 임기를 채운 첫 번째 지주 회장인 동시에 첫 연임 회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김 회장은 취임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빅배스'로 리스크를 털어낸 이후 농협금융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무엇보다 높은 실적개선으로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농협금융 내부에서는 김 회장의 재연임 가능성도 열어두는 분위기다.
하지만 무혐의로 끝난 상황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발생한 채용비리 의혹이 약점이 될 것이란 평가다. 아울러 농협금융 회장은 지금까지 관료 출신이 왔던 점을 감안할 때, 새 정부 출범 이후 줄곧 하마평에 올랐던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기용될 경우,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 기용이라는 대내외적인 비난에 직면할 수 있어 부담이 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금융 차기 회장 구도는 김용환 회장의 재연임과 외부인사 교체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다음 달 임추위가 본격 가동되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