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 세계 최초로 지정한 ‘잇몸의 날’ 10년째 개최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지난 24일 '제10회 잇몸의 날'을 맞아 '유지치주치료가 치아상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치주염 유발 세균이 동맥경화증 발생 및 악화를 일으키는 기전'을 확인한 연구 등 대한치주과학회의 다양한 학술 연구 결과물도 소개됐다.
먼저 피성희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APSP(아시아태평양치주학회)'에서 발표한 '유지치주치료에 대한 환자의 협조도에 따른 치아상실률 평가' 연구를 통해 치주치료 이후 꾸준한 유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지치주치료는 치주치료 후 환자들을 일정 간격으로 방문하도록 해 환자들의 지속적인 치태 관리실태를 평가하는 치주치료 과정 중 하나다. 환자의 협조도는 치료과정에서 필요한 내원 일정을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 결과 치주염 환자의 경우, 협조도가 좋지 않은 환자들이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에 비해 3배 정도 치아상실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피성희 교수는 "유지치주치료는 치주치료 후 일종의 재발방지 프로그램으로 약 15%만 지속하고 있다"며, "치주병은 재발이 흔한 만성질환으로 저절로 낫지 않고, 치료를 했어도 재발이 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희윤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안과 교수는 '치주질환과 황반변성(AMD)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황반변성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부에 변화가 생겨 시력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에서 40세 이상 성인 1만2072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황반변성 환자의 치주질환에 대해 분석했다. 연령에 따라 중년 그룹(62세이하)과 노령그룹(62세 이상)으로 구분하고, 치주질환은 경증과 중증 2가지로 분류해 연관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중년그룹에서는 황반변성이 있는 환자에서 치주질환이 더 많았다. 특히, 심한 치주질환 환자가 황반변성 유병률이 1.61배 더 높게 나타났다.
이어 주지영 부산대학교 치과대학 교수는 '치주염유발 세균이 동맥경화증 발생 및 악화를 일으키는 기전'을 발표했다. 그동안 성인에서 유병율이 매우 높은 치주염이 동맥경화증의 발병과 진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역학 자료들이 많이 제시됐으나 그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거의 밝혀져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세포실험을 통해 치주염 발병에 주된 세균으로 알려진 'Porphyromonas gingivalis'의 'heat shock protein 60 펩타이드'가 동맥경화 진행의 중요한 과정인 '저밀도지질단백질(LDL)'의 산화와 거품세포 형성을 촉진시킬 수 있음을 밝혔다.
끝으로 양승민 삼성서울병원 치주과 교수는 '치주병과 만성비감염성질환(NCD)'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정부기관의 치과 의료 전담부서 필요성에 대해서도 밝혔다.
양승민 교수는 "이미 우리 사회는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인식이 대두되고 있다"며, "NCD 예방을 위해 치주병의 예방과 관리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이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정책이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한치주과학회는 잇몸의 날을 기념해 연세대학교병원에서 '3인의 치과 병원장님께 듣는 100세 시대 건강비결'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당뇨, 치매, 암과 같은 전신질환과 잇몸병의 관계를 알리고 잇몸관리의 중요성을 보다 쉽게 일반인들에게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아울러 지난 24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는 '제10회 잇몸의 날' 기념식 행사가 열렸다. 대한치주과학회의 '치주병 대국민 홍보사업'과 '재능기부활동'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패도 전달됐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지난 22일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진행한 제10회 잇몸의 날 사진행사에서 모델들이 잇몸병과 치주질환의 연관성을 강조하고,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잇몸의 날' 앰블렘을 선보이고 있다. 동국제약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