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쉬나무 종자 추출물이 고혈당과 지방간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29일 밝혔다.

쉬나무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생하는 낙엽활엽교목으로, 7∼8월에 흰색의 꽃을 피우며 개화기간이 길고 개화량이 많아 밀원수종으로 쓰인다. 종자가 벌어지기 전 채집해 건조하면 종자를 얻을 수 있다.

당뇨병으로 나타나는 고혈당의 원인 중 하나는 당합성에 관여하는 효소들의 비정상적 발현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쉬나무 종자 추출물은 간에서 당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AMPK 효소를 조절해 비정상적인 당 합성으로 발생하는 고혈당과 지방간을 억제한다.

연구팀은 정상적인 간세포에 포화지방산인 '팔미트산'을 처리하면 비정상적인 당 합성의 주요 유전자(PEPCK, G6Pase)의 발현이 3.5배 가까이 증가하고, 간 내 지방도 3배 이상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쉬나무 종자 추출물을 팔미트산과 함께 처리한 결과, 농도에 따라 유전자 발현과 지질침착이 감소하고, 20㎕의 농도에서는 정상수준까지 유전자 발현과 지질침착이 억제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약학분야의 국제학술지 '파머콜로지'에 실릴 예정이며, 추출물 제조방법이 특허로 출원됐다.

이경태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박사는 "불포화지방산은 당뇨병 치료에 강력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쉬나무 종자는 85% 이상의 높은 불포화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다"며 "쉬나무 종자 추출물이 당뇨병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 개발을 위한 천연물 소재로 널리 쓰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고혈당과 지방간 억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쉬나무 종자의 모습.  산림과학원 제공
고혈당과 지방간 억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쉬나무 종자의 모습. 산림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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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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