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나경원.유기준.정우택 의원, 2차 회동 갖고 홍 대표의 역할 축소 공개 건의
자유한국당 중진의원들은 29일 홍준표 대표의 '사천'(사심 담긴 공천) 가능성을 제기하며 선거대책위원회를 조기에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가 자신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을 이번 6·13 지방선거 후보자로 공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선대위를 구성해 공천 심사의 공정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것이 중진 의원들의 주장이다.

이주영·나경원·유기준·정우택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두 번째 회동을 가진 뒤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인구 100만명 이상 기초단체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의 (후보자 공천) 결정이 나왔는데, 사천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강한 의혹을 담아 말씀드린다. 사천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공천의 최고 원칙은 당선 가능성으로, 미흡하다면 최고위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을) 제고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며 "명망 있는 당 내외 인사들로 조기에 선대위를 구성해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홍 대표가 역할을 축소하거나 전면에 나서지 않아야 한다는 요구를 공개적으로 한 셈인데, 홍 대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홍 대표와 중진의원들 간 갈등은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중진의원들은 또 지난 22일 첫 간담회에서 홍 대표에게 요구했던 건의사항(민주적 당 운영, 지지율 제고 대책 제시, 진중한 언행, 인재영입 주력)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귀에 거슬리는 얘기를 했다고 제명조치를 남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당 대표에 대한 도전에 과하게 대응하는 것 자체가 사당화의 표본이고 징조"라고 했다.이호승기자 yos547@dt.co.kr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오후 업무차 서울 여의도 당사 당 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오후 업무차 서울 여의도 당사 당 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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