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희준(가명) 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학습과 대인관계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하면서 고민 끝에 기관을 방문했다. 누워서 울거나 별것 아닌 거짓말을 자주 하는 등 학교에서 장애가 있는 아이처럼 행동에서 너무 속상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한다. 주의력이 부족하고 거짓말을 너무 자주 한다는 희준의 진단 결과는 ADHD였다. 희준 군의 문제는 만 3세 유치원 생활에서 발생하기 시작했다.

ADHD(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두뇌 질환으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하며 과다활동과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이다. 이러한 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아동기 내내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이 지속되며, 일부 청소년기와 성인기가 돼서도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2006년 Faraone 등은 65%의 ADHD 아동에서 성인기까지도 일부 증상이 유지된다는 사실을 보고했다.

수인재두뇌과학 분당센터 이슬기 소장은 "아동기 때의 ADHD 증상이 과잉행동이나 산만함, 집중력 저하로 나타난다면 청소년 시기는 그 특징이 반사회적 행동이나 충동적인 쪽으로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며 "또 이로 인한 자신감 저하와 성적 하락, 부모님이나 친구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 등을 동시에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학습과 관련된 계획하고 실행 능력을 잘 발휘하기 위해서는 전두엽의 기능이 정상적이어야 한다. 전두엽은 사회적 맥락을 파악하고, 감정을 조절하며, 고차적 인지과제 수행을 가능하게 하는 고차원적 기능을 담당한다. 해당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전두엽의 기능 저하가 보고되고 있어, 충동조절이나 주의집중의 문제가 의지나 성향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음을 시사해준다.

이 가운데 해당 질환의 치료를 위해 뇌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전두엽 기능을 정상 패턴으로 회복시켜주는 뉴로피드백 훈련이 눈길을 끌고 있다. 뉴로피드백은 환자 스스로 자신의 뇌파를 조절해 주의력을 향상시키고, 과잉행동과 충동성을 감소시키는 훈련방법이다. 관계자는 "여러 연구에서 주의력 저하 아동에게 시행한 결과 증상이 유의미하게 개선됐다"면서 "다양한 치료법이 있지만 뉴로피드백은 게임처럼 구성돼 있어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언어와 사고' 실험실의 연구 협력기관인 수인재두뇌과학은 다양한 두뇌질환에 대한 정기적인 상담과 체계화된 검사를 통해 개인별 맞춤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센터에서 진행되는 비약물 두뇌훈련에는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컴퓨터기반 인지훈련, 감각통합 훈련 등이 있다.

sysy3445@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