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점유율 기준 분담 주장에
카드사들 설치비용 의견차 커
시행 시점 2분기 이후로 연기
일부 업체 불참 가능성 높아

한국형 NFC(근거리 무선통신) 결제 서비스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8개 카드사로 구성된 모바일 협의체는 공동 개발한 한국형 NFC 결제방식 '저스터치(JUSTOUCH)' 시범사업을 이달 중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카드사 간 이견이 커 시범사업 일정 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로 구성된 모바일 협의체는 한국형 NFC 결제 시범사업을 당초 이달 중 개시할 예정이었지만, 사업자 간 이견차가 커 시행 시점을 2분기 이후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NFC 방식의 모바일 결제는 10cm 이내 가까운 거리에서 휴대폰을 카드 단말기에 가져다 대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으로, 소비자는 실물카드 없이도 자유롭게 결제를 할 수 있다.

저스터치 시범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각 카드사별로 단말기 설치 비용에 대한 이견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비씨카드 등 일부 카드사만 시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전 카드사가 참여하는 시범사업과 프로모션은 상당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저스터치 서비스를 위해서는 카드사별로 전산시스템을 별도로 구축하기 때문에 몇몇 카드사들은 전산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저스터치의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한 데다 단말기 설치 비용에 대해서도 카드사 간 입장 차이가 커 시범 서비스에 소극적인 카드사들도 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는 4~5월 중에는 저스터치 시범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메이저 업체를 비롯해 일부 카드사들이 제외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단말기 설치비용에 대한 부담도 고민이다. 카드업계는 연내 NFC 단말기 8~9만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지만, 사업자 간 설치비용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카드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설치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지만, 일부 카드사들은 이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신용카드 업계 관계자는 "시범사업은 비씨카드가 사전에 단말기를 설치해놓은 가맹점 위주로 진행할 계획이어서 현재는 단말기 설치 문제에서 벗어나 있지만 저스터치 서비스를 상용화 하기 위해서는 단말기를 확대 설치해야 한다"면서 "이에 대한 합의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저스터치를 카드사들이 공동 개발했지만 카드사간 입장이 달라, 이를 상용화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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