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국 185개… 베트남 '최다'
총 자산 112조3000억 9.4% ↑
순익규모 홍콩·중국 크게 늘어
인도네시아 현지화등급 '최우수'


국내 은행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순익을 기록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거두고 있다. 해외점포 자산이 빠르게 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이자이익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은행권 진출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큰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화 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수는 35개국 185개로 전년보다 7개 늘었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의 현지 사무소가 2개 줄어든 반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현지법인 2개, 지점 5개, 사무소 2개 등 총 9개 점포가 신설됐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이 19개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국(16개)과 인도(15개), 미얀마(13개), 홍콩(12개), 일본·인도네시아(8개) 순이다. 해외 점포의 총자산은 112조3000억원 으로 전년 말 대비 9.4% 늘었다.

특히 이들 국내은행의 해외 영업실적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8억660만달러(한화 863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보다 23.9% 늘어난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이자 이익이 31.5%(2430억원) 감소했지만, 자산증가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2440억원 늘어났고 대손비용이 3180억가량 줄면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홍콩(1327억원)과 중국(1188억원), 인도네시아(1081억원), 일본(985억원) 순으로 순익 규모가 컸고, 특히 중국과 일본, 인도네시아의 경우 순익이 전년보다 각각 942억원, 300억원, 278억원 늘면서 높은 증가 폭을 나타냈다.

순익이 늘면서 자산 건전성도 개선됐다. 2017년 말 기준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로 전년 말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 지표는 상반기와 같은 '2 마이너스 등급'이었다.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 소재 현지점포의 현지화 등급이 '1 제로 등급'으로 가장 우수했고, 이어 일본과 미국, 중국 ·베트남 순이었다.

한편, 은행별 해외점포 수를 보면 KEB하나은행이 35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우리은행(31개), 신한은행(29개), 수출입은행(26개), 산업은행(23개), 국민은행(13개), 기업은행(12개), 농협은행(7개) 순으로 해외점포가 많았다.

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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