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국제선 항공기에 부과하는 항공기상정보 사용료를 인상하기로 하면서 항공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26일 항공기상정보 사용료를 인상하는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개정안에는 국제선 항공기의 국내 공항 착륙 시 사용료가 현행 6170원에서 1만1400원으로, 영공(인천비행정보구역) 통과 때는 2210원에서 4820원으로 각각 두 배 가까이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은 의견수렴을 거친 뒤 이르면 5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기상청 측은 2005년 첫 사용료(착륙 4850원·영공 통과 1650원) 책정 이후 10년 넘게 물가상승률 수준에서 억제해왔는데, 그동안 사용료 현실화에 대한 지적이 있어 인상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항공사들은 기상청이 항공기상정보를 독점 공급하는데 서비스 개선 없이 사용료만 올리려 한다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사용료도 큰 부담이 되지만 기상청이 제공하는 정보의 질도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항공사 관계자는 "기상청이 돌풍 예보나 북극 항로 예보 등은 제공하지 않고 있어 미국이나 일본 민간 기상업체에 1억원이 넘는 돈을 주고 정보를 사오고 있다"며 "정보 서비스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