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전 의원(오른쪽)이 27일 바른미래당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7일 인재영입 시리즈 4탄까지 공개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탐탁지 않은 기류가 감지된다. 야심찬 '출사표'에 비해 성과물이 초라하다는 비판이다. 안 위원장의 인재영입 이벤트가 '흥행 실패'라는 뒷말까지 나오고 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네 번째 인재영입으로 장성민 전 의원을 소개하며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뤄낸 수평적 정권 교체의 주역이자 핵심 전략가다. 우리 정치의 과거와 미래를 정확히 읽고 예측하는 분들이 우리당을 선택한다는 확신을 가진다"고 한껏 추켜세웠다.
이 자리에는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까지 이례적으로 참석해 "당 인재영입의 큰 물꼬가 터지고 큰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두둔했다.
장 전 의원은 현재 서울이나 전남 지역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장 전 의원의 과거 '5·18 정신 폄훼 발언 논란'과 국민의당 입당 불허조치 등이 도마에 오르면서 안 위원장에게로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고 있다. "깨끗하고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겠다던 포부와 달리 검증을 제대로 거친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장 전 의원의 영입으로 호남 민심의 역린을 건드렸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장 전 의원은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국민의당 입당을 타진했지만 한 방송 시사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북한의 특수 게릴라들이 어디까지 광주민주화운동에 관련되어 있는지 그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발언한 점을 이유로 입당을 거절당했다.
이날 인재영입 발표식 직후 기자회견에서 장 전 의원은 "그런 발언을 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고 두 공동대표와 안 위원장은 까지 나서서 장 전 의원을 두둔했지만, 취재진의 집중포화가 이어지자 이들은 서둘러 기자회견을 마무리하고 회의장에서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