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핀테크 산업은 3년 전 첫 등장 이후 혁신의 힘을 토대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고 간편결제 서비스가 활성화됐으며 간단한 과정만으로도 송금할 수 있는 간편송금 서비스까지 우리 실생활 속에 편리함을 가져다줬다.
글로벌 회계 및 컨설팅 기업인 KPMG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전 세계 핀테크 투자 금액은 약 33조6000억원에 달했으며 4분기에만 약 9조43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투자됐다고 한다.
이처럼 핀테크 산업은 계속해서 금융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최근 엄청난 화두가 됐던 비트코인의 원천 기술인 블록체인은 금융산업만이 아니라 증권, 물류, 정치 분야까지 활용되고 있다. 또한 로보어드바이저, P2P, 금융플랫폼 등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혁신은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핀테크 기업은 혼자만의 힘으로 안정 가도에 놓기 힘들기 때문에 핀테크 기업 및 금융사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이미 금융사들은 핀테크가 화두가 되기 시작할 때부터 앞다퉈 핀테크 육성을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지원센터와 기업의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자체적으로 핀테크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금융사를 통해 혁신적인 핀테크 기업들이 등장할 수 있었으며 금융사에서도 핀테크 기업의 혁신 서비스를 활용해 신사업을 진행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게 됐다.
자사의 경우도 KB금융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KB그룹에서 진행하는 국내 최초 스타트업 관리프로그램 태스크포스에 참여하게 됐고, 이를 통해 자사의 기술을 외부에 알릴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현재 자사의 기술은 세계 18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 대만을 비롯한 동남아, 유럽, 미국에 사업 영역을 급속하게 확대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정부 차원에서 핀테크 정책금융 2조원을 투입한다는 기사를 봤다. 초창기 핀테크 기업 입장으로는 부러운 지원 자금이다. 혁신적인 핀테크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금융사가 핀테크 기업의 혁신 기술을 대신 테스트하는 위탁테스트 제도도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이처럼 핀테크 기업과 금융사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더욱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가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핀테크 기업 입장에서는 혁신적인 서비스가 있음에도 마케팅적인 측면이나 기술의 사업성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힘든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긴밀한 협력관계가 잘 유지되고 지속된다면 핀테크 기업과 금융사 간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협력 추진 단계에서 핀테크 기업의 기술이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판단하고, 유행 중인 서비스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필요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라 판단되는 경우 지속적인 지원과 안착시킬 수 있는 끈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형 금융사들이 지금처럼 활발하게 핀테크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금융사를 핀테크 기업이 독자적으로 파트너로 삼아 비즈니스를 키우기에는 아직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벽은 너무 높은 것이 사실이다. 각 은행과 증권사들의 핀테크 관련 지원센터도 사실상 각 금융사의 실질적 이윤을 베이스로 하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직까지 핀테크 기업의 기술 자본은 금융사가 지원하는 터라 파트너이지만 대다수 핀테크 기업은 어려운 입장이다. 하지만 이런 부분도 이제 많이 바뀌었고 더 큰 변화들이 있을 것이라 본다.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를 정부와 핀테크지원센터를 통해 관리 감독해주기를 바라고 좀 더 많은 상생의 협력 관계가 되도록 금융사들과 논의해주기를 바란다.
우리나라의 핀테크 기술은 전 세계에서도 놀랄 정도로 우수하다. 국내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핀테크 기업과 금융사가 성장하고 세계화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