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정없이도 요금·단말대금 납부
1만원 미만 초저가요금에도 도입
KT·LGU+"검토"… 행보 주목


SK텔레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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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정예린 기자] SK텔레콤이 초저가요금제에도 '무약정플랜'을 도입하며 사실상 전 요금제로 확대했다.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요금을 낮추고 약정 제도를 개편하는 등 정부의 보편요금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내놓는 상황 속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부터 무약정플랜 적용 대상에 월정액 8000~1만8000원 미만의 요금제 사용자를 추가했다. 지난 5일 무약정플랜을 출시한 지 2주 만에 서비스 대상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무약정플랜이란 약정을 맺지 않아도 요금이나 단말대금 납부에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월 납부 금액에 따라 한 달에 2000~9000포인트(원)가 적립된다. 이번에 추가된 월정액 8000~1만8000원 미만 요금제 사용자는 앞으로 월 2000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1만8000 ~3만원 미만 △3만~ 6만원 미만 △6만원 이상의 요금제를 쓰는 무약정 사용자에게만 범위별로 포인트를 제공했다. 대상 범위를 확대하면서 사실상 SK텔레콤의 거의 전 요금제 사용자가 무약정플랜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확실히 보장하고자 구간을 하나 더 추가했다"며 "사물인터넷(IoT), 라우터 등 특수 요금을 쓰는 사용자를 제외한 99% 이상의 무약정 사용자가 대상"이라고 말했다.

무선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표준요금제를 포함한 저가요금제로 무약정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KT와 LG유플러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현재 3만2890원 이상의 무약정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용자만 추가 데이터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요금제의 사용자 비율은 전체 무약정 사용자의 60~70%로 저가 요금제 사용자는 서비스 범위에서 벗어나 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요금제 추가 계획은 없다"면서도 "무약정 요금제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추이를 보며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 역시 "자급제 기기 사용자뿐만 아니라 약정이 끝난 사용자들도 무약정요금제를 선택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KT와 LG유플러스의 무약정 요금제는 SK텔레콤의 무약정플랜과는 방식의 차이가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데이터를 더 주는 방식이라면 SK텔레콤은 포인트를 적립해 기기변경, 요금 납부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또 KT와 LG유플러스는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 반면, SK텔레콤 '무약정플랜'의 경우 요금제가 아닌 부가서비스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무약정 사용자에 대해 사실상의 요금할인을 제공하는 건 우리가 최초"라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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