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권위, 정관변경도 반대 의사
근로자 추천이사제 도입 힘들듯
KB금융지주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지난해와 달리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KB금융 노동조합이 추진해 온 근로자 추천이사제 도입이 올해도 사실상 물건너갈 전망이다.
국민연금 주식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는 21일 회의를 열고 KB금융 노조가 주주제안으로 올린 정관변경 안건과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KB금융 노조의 확실한 우군으로 판단됐던 국민연금이 노조 추천 사외이사를 반대하고 나서면서, 노조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근로자 추천이사제 도입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지난해 11월 열린 주총에서 국민연금은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인 하승수 변호사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선회한 것이다.
국민연금은 노조가 추천한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 사외이사 선임 건은 KB금융 이사회 구성상 주주제안에 따른 주주 가치 제고가 불분명하고, 적정비율의 사외이사 구성이라는 의결권 지침의 취지 등을 고려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또 노조가 제기한 정관 변경 안건도 모두 반대했다. 노조는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는 내용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로만 구성한다는 내용의 정관변경 안건을 주주제안 방식으로 올렸다.
국민연금 전문위는 "일정 요건의 공직자 또는 당원 경력 이사 선임을 제한하는 정관 변경 안건은 이미 공직자윤리법 등에 의해 제한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보다 강화된 기준을 정관에 별도로 규정하는 것은 다양한 경력과 능력을 갖춘 이사선임을 지나치게 제한할 우려가 있어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사외이사만으로 구성하겠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사추위와 같은 이사회 내 위원회는 독립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적정비율의 사내이사,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침의 취지를 고려해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내 민간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KB금융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사내이사(윤종규 회장)가 관여하고 있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입김에서 독립적인 추천과정인 주주제안을 통해 상정된 후보가 선임되면, KB금융 이사회에서 효과적인 견제와 감시 기능이 작동할 것이라고 찬성 이유를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안건 외에도 노조가 제안한 정관 변경 안건 모두 찬성 의견을 냈다.
한편, 국민연금은 삼성물산의 이사 선임에 대해서도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의 일부 이사 후보(이현수, 윤창현, 최치훈, 이영호)와 감사위원 후보(윤창현)가 과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승인한 이사회 구성원으로, 이사의 선관주의 의무 수행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근로자 추천이사제 도입 힘들듯
KB금융지주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지난해와 달리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KB금융 노동조합이 추진해 온 근로자 추천이사제 도입이 올해도 사실상 물건너갈 전망이다.
국민연금 주식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는 21일 회의를 열고 KB금융 노조가 주주제안으로 올린 정관변경 안건과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KB금융 노조의 확실한 우군으로 판단됐던 국민연금이 노조 추천 사외이사를 반대하고 나서면서, 노조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근로자 추천이사제 도입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지난해 11월 열린 주총에서 국민연금은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인 하승수 변호사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선회한 것이다.
국민연금은 노조가 추천한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 사외이사 선임 건은 KB금융 이사회 구성상 주주제안에 따른 주주 가치 제고가 불분명하고, 적정비율의 사외이사 구성이라는 의결권 지침의 취지 등을 고려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전문위는 "일정 요건의 공직자 또는 당원 경력 이사 선임을 제한하는 정관 변경 안건은 이미 공직자윤리법 등에 의해 제한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보다 강화된 기준을 정관에 별도로 규정하는 것은 다양한 경력과 능력을 갖춘 이사선임을 지나치게 제한할 우려가 있어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사외이사만으로 구성하겠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사추위와 같은 이사회 내 위원회는 독립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적정비율의 사내이사,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침의 취지를 고려해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내 민간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KB금융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사내이사(윤종규 회장)가 관여하고 있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입김에서 독립적인 추천과정인 주주제안을 통해 상정된 후보가 선임되면, KB금융 이사회에서 효과적인 견제와 감시 기능이 작동할 것이라고 찬성 이유를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안건 외에도 노조가 제안한 정관 변경 안건 모두 찬성 의견을 냈다.
한편, 국민연금은 삼성물산의 이사 선임에 대해서도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의 일부 이사 후보(이현수, 윤창현, 최치훈, 이영호)와 감사위원 후보(윤창현)가 과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승인한 이사회 구성원으로, 이사의 선관주의 의무 수행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