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옛 한전부지에 조성 중인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이 정부의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에서 또 보류됐다.

22일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21일 열린 제1차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서울시가 제출한 GBC 건립 계획이 보류됐다.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보류된 바 있다.

이번 심의에서는 대형 건물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 들어서고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모두 모이는 데 따른 인구유발 효과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는 GBC 건립에 따른 인구유발효과 분석에서 현대차 15개 계열사와 인구 1만여명이 입주했을 때의 상황을 검토해야 하지만 이에 대한 분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회의에서는 국방부와 협의가 잘 되지 않은 것이 주요 이슈였고 서울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해 왔다.

국방부는 수도 서울은 국방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만큼 105층 건축물이 들어섰을 때 전투비행과 레이더 이용 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서울시와 국방부는 수차례 협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GBC 건립 사업은 1월 서울시의 환경영향평가에서도 재심의 결정을 받았다.

환경영향평가는 연면적 10만㎡ 이상 건축물을 지을 때 주민 생활환경과 주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예측하는 절차다. 당시 GBC 사업이 지하수와 일조장애 측면에서 주위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GBC 사업이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다시 고배를 마시면서 상반기 착공 가능성은 불가능해졌다. 현대차 측은 2021년 GBC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이 공정을 맞추려면 상반기 착공이 필수였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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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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