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갯벌'(Getbol)의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무산됐다. 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반려된 것.

그동안 한국 정부가 세계유산 신청을 자진 철회한 사례는 네 번 있지만 신청서 자체가 반려된 것은 처음이다. 지난 2016년 '한국의 서원'과 작년 '한양도성' 등재를 추진했지만 전문가 패널 심사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아 신청을 철회한 바 있다.

세계유산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 완전성과 진정성, 보호·관리제도를 갖춰야 한다. 세계유산센터는 우리 정부가 제출한 지도로는 '한국의 갯벌'의 구역을 알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보성과 순천에 있는 갯벌 약 1000㎢를 일컫는다. 정부는 한국의 갯벌이 멸종위기종의 서식처인 데다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펄 퇴적층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왔다.

문화재청은 상반기 중 지도를 보완하고 오는 9월께 세계유산센터에 초안 검토를 의뢰해 신청서와 부속서류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내년 1월 신청서를 다시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박종진기자 trut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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