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적립금 168조… 14.6% ↑
연간 수익률은 1.88%에 머물러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증가했으나, 원리금보장형 중심의 보수적 운용관행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68조원으로 전년(147조원) 대비 14.6% 증가했다. 이 중 91.6%가 원리금보장상품(154조원)으로 운용됐고, 실적배당형상품은 8.4%에 불과했다.

이처럼 원리금 보장상품 편중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리금 보장상품 중에서도 확정급여형(DB)이 94.6%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확정기여형(DC)·기업형퇴직연금(IRP) 78.7%, 개인형IRP 66.3%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해 퇴직연금의 연간 수익률은 1.88%로 집계됐다. 최근 5년 및 9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2.39%, 3.29%를 기록했다. 만 55세 이상 퇴직급여 수령 개시 계좌 총 24만1455좌에서 연금수령을 선택한 비율은 1.9%에 불과했으며, 대부분은 일시금으로 수령했다. 일시금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649만원으로 연금수령 계좌 평균 수령액(2억3000만원)의 7.2% 수준이었다. 상대적으로 적립금이 적은 소액 계좌의 경우, 연금보다는 일시금 수령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금융권역별 퇴직연금 점유율은 은행이 50.0%로 가장 높았고, 생명보험(23.5%), 금융투자(19.1%), 손해보험(6.4%), 근로복지공단(1.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생명과 신한은행 등 상위 6개사의 적립금이 전체의 52.2%를 차지했다.

다만 실적배당형 상품 판매 비중은 금융투자 권역(17.1%)을 제외한 전 권역이 1.1~7.9% 수준에 그쳐 소극적 운용관행이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립금의 대부분을 원리금보장상품으로 운용함에 따라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다"며 "사업자의 적극적인 운용관리업무 수행과 함께 퇴직연금제도 및 적립금 운용에 대한 가입자의 이해와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퇴직연금 운용·자산관리 전반의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김민수기자 minsu@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