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의원 4명의 '반발', 지방선거 이후 홍 대표 책임론으로 확대될까 자유한국당 '홍준표 체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한국당 중진 의원들은 22일 홍 대표의 당 운영 방식을 '사당화', '비민주적'이라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패배할 경우 홍 대표의 책임론·용퇴론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어 중진 의원들의 '반홍' 깃발 아래 얼마나 많은 현역 의원들이 합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주영·나경원·유기준·정우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홍 대표의 당 운영 방식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홍 대표가 당 운영을 너무 독선적으로 하고 있어 당내 갈등이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고 했다. 유 의원도 "홍 대표가 당직 임명에서도 가까운 사람들을 임명하고 있다"고 했으며 나 의원은 "당 대표의 리더십은 닫힌 리더십"이라고, 정 의원은 "다음 총선까지도 본인이 공천권을 행사하겠다는 마각을 어제 드러냈다"고 말했다.
4명의 중진의원들은 홍 대표에게 4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요구사항은 △당을 당헌·당규에 맞춰 민주적으로 운영 △당 지지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대책 제시 △당 결속을 위해 언행 진중 △ 인재영입에 전력투구 등이다.
나 의원은 "권력투쟁으로만 비치는 점이 아쉽다. 지방선거 때까지 그냥 당이 이렇게 사당화되는 것을 방관해서는 선거에 참패할 것 같아 이야기하는 것이니 당 대표가 충정을 알아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29일 오전 다시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당헌 존중되고 당이 시스템에 의해 운영돼야"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날 모임은 최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당 운영을 폐쇄적으로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중진의원들이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자 마련됐으며 정우택, 이주영, 나경원, 유기준 의원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