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강해령 기자] 캐논이 프리미엄 미러리스 카메라 출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소니와 캐논의 미러리스 카메라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2일 미국 디지털카메라 전문 매체 디프리뷰에 따르면 캐논 임원진은 지난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카메라 전시회 '씨피플러스'(CP+)에서 고급형 미러리스 카메라 제품군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와 인터뷰에 참여한 요시유키 미조구치, 고 도쿠라, 나오야 카네다 등 3명의 캐논 임원은 "캐논은 미러리스 '풀 라인업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미러리스 카메라이든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이든 모든 카메라 종류를 캐논 전자광학시스템(EOS) 체계 내 포함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에서 반사거울과 프리즘을 없애 본체를 작고 가볍게 만든 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말한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는 렌즈의 화각 그대로를 왜곡 없이 이미지센서에 반영해 보다 생생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렌즈 교환식 카메라다.
캐논은 최근 중급 미러리스 카메라 EOS M50을 출시했다. 지금까지 캐논은 입문자용 미러리스 카메라인 EOS M100과 M200, 중급 모델 EOS M5, M6을 출시했다.
캐논 임원들은 인터뷰에서 "입문자용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한 이유는 이 제품군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논은 입문자용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자체적으로 키워가는 것을 원하고 있고, '풀 라인업 전략'을 바탕으로 고급(전문가용)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SLR 카메라 기능을 따라잡기 전까지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할 일은 없다'는 이전의 주장에 대해선 "입문자용·중급자용 미러리스 카메라는 자신감이 있어 출시한 것"이라며 "고급 미러리스 카메라는 자동 초점기능이나 뷰파인더 기능 개선이 필요하고, 지금은 발전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캐논이 풀 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선보이면 이 분야에서 강세인 소니와 양강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소니는 최근 아마추어 사용자도 쓸 수 있는 풀 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 Ⅲ'를 출시하며,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1위를 굳히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카메라공업회(CIP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일안반사식(SLR) 카메라 출하량은 전년보다 10.1% 감소했지만, 미러리스 카메라 출하량은 29.2% 증가했다.강해령기자 strong@dt.co.kr
캐논이 최근 새롭게 출시한 중급 미러리스 카메라 'EOS M50'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