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사장, 34기 주총서 밝혀
"ICT사업군 전체 역량강화 고심
ADT캡스 인수, 잘 될 것" 긍정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SKT-T타워에서 제34기 정기주주총회 개회를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SKT-T타워에서 제34기 정기주주총회 개회를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김지영 기자]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중간지주사 전환에 대한 구조를 검토 중인 가운데 ADT 캡스 인수 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1일 서울시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제34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이닉스 자회사 구조를 어떻게 하면 잘 만들 수 있을까 고민 중"이라면서 "이동통신사업(MNO)으로 평가를 받아 회사 주주가치를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한 구조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닉스 인적 분할 보다는 안정적인 모델, ICT 사업군 전체가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발표된 ADT캡스 인수 추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 사장은 "그분(ADT)들은 비싸게 팔고 싶고 저는 싸게 사고 싶은 상황"이라며 "서로 경제적 실리를 추구하기 위해서 밀당 중인데 잘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의 중간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월 열린 MWC 2018 에서 "소프트뱅크 형태의 종합적인 ICT 회사가 나와야 한다"며 "중간 지주사를 둬 거버넌스를 잘 갖추면, 리소스 효율성이 올라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가 중간지주사 전환을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시각도 있다.

SK텔레콤은 앞서 인수전에 뛰어든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함께 ADT캡스 매각자문사인 모건스탠리에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이번 인수를 통해 칼라일 그룹의 ADT캡스의 지분 100%를 사들인다 계획이다. 칼라일그룹은 2014년 ADT캡스 전체 지분을 약 2조원에 인수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박정호 사장이 의장으로 △사내·외 이사 선임 △2017년 재무제표 확정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SK텔레콤은 유영상 사내이사와 윤영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5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연간 매출 17조5200억원, 영업이익 1조5366억원, 당기순이익 2조6576억원의 2017년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지난해 8월 지급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해 주당 1만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SK텔레콤은 경영진의 책임 경영을 기반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경영진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부여 대상자는 서성원 MNO사업부장, 이상호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 유영상 코퍼레이트센터장 등 총 3명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주총부터 최초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의 의결권 행사 편의성을 높이고, 주총 분산 개최에 동참하는 등 주주 친화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전자투표제는 주주가 직접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전자투표제를 활용하면 공간의 제약 없이 소액 주주도 주총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이날 주총에서 주주 권익 보호 및 책임 경영 의지를 담은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도 발표했다. '기업지배구조헌장'은 주주의 권리,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책임 등을 명문화한 규범이다. SK텔레콤은 3월 중 '기업지배구조헌장' 전문을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김지영기자 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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