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SW 개발자대회' 앞두고 NIPA, 방한 추진… 일정조율 또다른 레전드 밀러도 섭외중
유닉스 기반의 공개 운영체제(OS)인 '리눅스(Linux)'의 창시자 리누스 토발즈, 데이비드 밀러 등 세계적인 공개소프트웨어(SW) 스타 개발자가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12회 공개SW 개발자대회'를 앞두고 행사를 주관하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두 명의 스타급 공개SW 개발자 방한을 섭외하고 있다.
NIPA는 행사에 참가하는 국내 개발자들에게 공개SW 개발 동기를 부여하고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두 명의 글로벌 스타 방한을 추진키로 하고 작년말 전담팀을 구성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공개SW와 관련한 국내 분위기를 붐업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리눅스의 아버지'로 불리는 리누스 토발즈는 글로벌 공개SW 분야에서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는 지난 1991년 리눅스 커널을 개발하고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소스를 완전 공개했다. 수많은 SW개발자들이 리눅스를 수정·보완하면서 페도라, 우분투, 레드햇 등 다양한 공개SW가 세상에 나오는 밑바탕이 됐다.
이에 NIPA는 토발즈의 방한을 위해 해외 네트워크를 모두 가동해 그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드 밀러는 리눅스를 썬마이크로시스템스의 스파크시스템에 이식하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리눅스 커널 개발과 승인과 관련한 주요 기여자로도 유명한 공개SW 개발자다.
두 사람 모두 공개SW 개발자라면 국적을 떠나 누구나 한 번쯤 만나고 싶어하는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NIPA는 공개SW개발자대회가 열리는 4∼6월 중 국내 공개SW 개발자 오리엔테이션 때 두 명을 초청해 만남의 장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교과서와 소스코드로 만났던 인물을 직접 만날 수 있도록 해 공개SW 개발에 대한 동기부여와 자신감을 심어주겠다는 것.
NIPA 관계자는 "국내 공개SW 개발자들에게 살아 있는 전설인 리누스 토발즈와 데이비드 밀러와 토론할 기회를 주면 상당한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현재 밀러는 방한 초청을 거의 수락한 단계로, 해외 유망 공개SW 커뮤니티와 기술, 인적교류를 계속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