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당 12명… 총 264명 필요
국내 항공사들이 올해 22대 새 항공기 도입 계획을 밝힘에 따라, 조종사 수요도 덩달아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정작 항공사가 원하는 경력 조종사는 많지 않아 조종사 인력난이 심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국적 항공사 8개사가 들여올 새 항공기는 모두 22대로 집계됐다.

당국은 항공기 규모, 운항시간, 투입 노선 등을 고려해 항공기 한 대당 조종사 6세트, 12명을 운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264명의 새 조종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종사 자격 취득자와 국적 항공사 채용 비율을 보면 인력 수급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기준 국내 조종사 시장에는 1101명의 조종사가 공급됐지만, 국적 항공사 채용은 697명에 그쳤다. 이는 항공사들이 신규 조종사보다 경력 조종사를 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부기장급 조종사가 막 나오기 시작해 크게 문제가 없다"면서도 "항공업계가 숙련된 기장급 조종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국적 항공사들은 조종사 채용 시 사업용 조종사 자격 취득과는 별개로, 회사별로 비행시간과 제트기 교육을 요구하고 있다. 자격증 획득했다고 곧바로 조종석에 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항공사 입장에선 비행시간과 제트기 교육을 채우기 위한 시간과 비용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정부도 늘어나는 항공기에 대비해 신규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국토부는 늘어나는 항공기에 따라 2020년 약 3000명의 조종사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앞서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한 2단계 항공 조종 인력 양성사업으로 올해까지 매년 140명, 5년 동안 700여명의 조종사를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기가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뛰어난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항공업계 스스로 인력 이탈을 막을 방법을 강구하지 않으면 조종사 인력난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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