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에 열린 2018 피트니스스타 남양주시대회가 풍성한 뒷이야기로 화제인 가운데, 가능성 있는 신인 선수들의 발굴 또한 큰 수확으로 꼽히고 있다.
피트니스스타 남양주대회에서 비키니 톨 5위를 한 송보람 선수(가운데)와 지도자 조민지 프로(오른쪽에서 두 번째)(사진=조민지 제공)
피트니스스타 남양주대회에서 비키니 톨 5위를 한 송보람 선수(가운데)와 지도자 조민지 프로(오른쪽에서 두 번째)(사진=조민지 제공)
서른 살에 비키니 선수로 데뷔한 송보람 선수가 주목받는 신인으로 떠올랐다(사진=조민지 제공)
서른 살에 비키니 선수로 데뷔한 송보람 선수가 주목받는 신인으로 떠올랐다(사진=조민지 제공)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는 선수 중 하나가 송보람 선수(30)다. 그는 비키니 톨 5위를 차지한 그는 예쁜 외모와 비율로 눈길을 끌었다. 미용인이었던 이색 경력도 흥미롭지만, 77일 동안 8kg을 감량하는 혹독한 다이어트로 데뷔전을 치른 과정도 녹록지 않았다.

송 선수를 지도한 조민지 IBFF 엘리트 프로는 그에 대해 "무대울렁증과 식탐을 극복하고 자신의 첫 번째 대회를 무사히 치러냈다"며 "준비 기간이 짧아서 커팅 상태가 부족했지만, 향후 커팅을 더 진행한 후 상하체의 밸런스와 볼륨감을 보완하면 좋은 결과가 기대되는 선수"라고 말했다.

비키니 피트니스 국가대표이자, 2017 올림피아 아마추어 아시아 톱 1 및 전체급 오버롤 준우승, 2017 대한보디빌딩협회 우수선수상 경력의 조 프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비키니 선수다. 그가 자신의 첫 제자로 선택했을 만큼 송 선수의 잠재력은 이미 인정받은 셈이다.

송 선수는 "더 이상 늦기 전에 대회에 도전하고 싶어 서른의 나이에 큰 용기를 내게 됐다"며 "무대공포증이 심해 준비했던 것들을 보여주지 못해 속상한 마음에 울기도 했지만, 이번 경험을 거울삼아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랫동안 트레이너라는 직업을 동경해 왔던 송 선수는 과감히 미용일을 접고, 트레이너 연습생으로 들어가 제2의 인생을 준비했다. 운동을 하면서 낮았던 자존감도 회복하고 멘탈도 강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 그는, 스승인 조 프로를 롤모델로 삼아 차근차근 비키니 선수의 길을 밟아가고 있다.

첫 대회 출전에 체급 5위라는 성적을 거둔 송 선수는 "이번 데뷔전 경험을 발판으로 피트니스스타 아마추어리그에서는 훨씬 더 여유롭고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파이널대회 티켓을 획득하기 위해 피트니스스타 제주대회도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첫 대회에서 5위에 입상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송 선수. 스스로 유리 멘탈의 소유자라 할 만큼 무대 울렁증이 심한 그가, 조 프로의 조련 하에 피트니스스타 아마추어리그와 제주대회에서는 얼마만큼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가 모아진다.

과연 송보람 선수는 조 프로를 잇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비키니 선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그 결과는 2018 피트니스스타 아마추어리그와 피트니스스타 제주대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ysy34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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