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과열·조달금리 인상 부담
국내 캐피탈사들이 드론·바이오 헬스 등 4차산업혁명 관련 시장을 선점해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캐피탈사들의 주력 사업인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의 경쟁 과열, 조달금리 인상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9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아주IB투자·NH농협캐피탈 등 캐피탈사들이 4차산업혁명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4차산업혁명 관련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드론·친환경 전기자동차 및 벤처 스타트업 기업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금융플랫폼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한 사업본부 신설 및 조직개편을 진행해 경영 내실화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지난 16일 헬스케어 플랫폼 전문기업인 크레도웨이와 손잡고 병원 키오스크 무이자 리스상품을 출시했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창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아주IB투자는 미주투자 전용펀드인 '라이프 사이언스 3.0벤처펀드' 1000억원을 포함해 1700억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고, 1000억원 규모로 국내외 ICT서비스·바이오 헬스케어·4차산업 분야에 중심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NH농협캐피탈은 디지털 신기술과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금융환경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캐피탈 업체들이 이처럼 4차산업혁명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은 주력인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이 과열되고 조달금리 인상으로 수익성은 날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신용카드사들이 자동차 금융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고, 중금리 대출시장도 신용카드사와·저축은행들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경영여건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달금리가 상승세인 것도 캐피탈 업체로는 부담이다. 수신기능이 없는 캐피탈사들은 조달금리 인상으로 돈을 이전보다 더 비싸게 빌려와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캐피탈 업계 한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관련 시장에서 당장의 수익을 보고 투자하기 보다는 시장선점의 효과를 누리기 위한 측면이 크다"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서 수익구조를 안정화 시키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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