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모모홈쇼핑의 롯데홈쇼핑 자체 패션브랜드 'LBL' 판매 방송 화면 <모모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은 자체 패션 브랜드 'LBL'이 대만 모모홈쇼핑에서 출시 한 달 만에 1만3000세트가 넘게 팔려 주문액 16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1월부터 'LBL'의 2017년 가을·겨울 상품 총 8종을 대만 모모홈쇼핑을 통해 선보였다. '캐시미어 홀가먼트 롱니트'는 40분 동안 250세트가 팔렸으며, 주문금액 4000만원을 기록했다. 현지에서 시간당 평균 2000∼3000만원의 주문금액을 달성하면 소위 '대박'으로 평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실적이다. 이 상품은 현재까지 총 9회 방송돼 주문금액 3억원을 달성했으며, 수출량의 90% 이상을 소진했다.
롯데홈쇼핑은 이후 '라쿤 니트코트' '캐시미어 롱코트' '팬츠' 등도 순차적으로 판매했다. 가장 인기를 끌었던 상품은 '페루산 알파카 롱코트'로, 지난해 12월 첫 방송에서 190세트가 팔리면서 매진됐으며 당초 목표보다 3배 이상 높은 실적을 거뒀다. 이 제품은 현재까지 총 6회 방송을 통해 490세트가 판매됐다.
대만 TV홈쇼핑 이용 고객 중 40∼50대 여성은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류 열풍으로 한국 제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만도 한국처럼 지속적인 장기 불황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쇼핑 트렌드가 정착돼 있다. 롯데홈쇼핑은 이를 고려해 대만에서도 LBL이 성공할 수 있다고 보고, 모모홈쇼핑의 LBL 판매방송 준비를 적극 지원했다. 모모홈쇼핑 제작진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담당자 인터뷰를 통해 LBL 제작과정, 특징을 전달했다. 또 현지 쇼호스트와 롯데홈쇼핑 'LBL' 전담 쇼호스트의 만남을 주선했으며, 현지 쇼호스트가 LBL 옷을 입고 북촌 한옥마을 등에서 자료화면을 촬영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출시한 두 번째 패션 자체 브랜드 '아이젤(izel)'도 모모홈쇼핑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또 트렌치 코트를 비롯해 LBL 봄·여름 신제품, 고급 란제리 브랜드 '샹티(Chanty)'도 선보인다. 신용호 롯데홈쇼핑 해외수출TFT 팀장은 "앞으로 더 많은 롯데홈쇼핑의 단독 패션 브랜드들을 해외에 소개해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2005년 1월 모모홈쇼핑에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로 대만에 진출했다. 모모홈쇼핑은 설립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2008년 이후 10년째 대만 내 TV홈쇼핑 1위 기업을 유지하고 있다.
2014년에는 대만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며 기업가치가 급상승했으며, 2016년에는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LBL은 롯데홈쇼핑이 2016년 론칭한 캐시미어 소재 중심의 브랜드로, 연간 주문액은 10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