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철강관세 면제 면담…미국 재무장관 “한국 입장 반영 노력”

김동연, 철강관세 면제 면담…미국 재무장관 "한국 입장 반영 노력"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 전달…"한국 입장 충분히 이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과 회담을 열고 미국 정부의 관세 폭탄에서 한국을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김 부총리는 19일 므누신 장관을 만나 미국 정부의 철강 관세부과에서 한국을 면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기획재정부가 전했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다며 미국 정부의 결정 과정에 우리측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우리 측의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에 대해서도 므누신 장관은 우리 측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언급했다.

한미 양국은 또 최근 한미 FTA 개정협상 진행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한미 FTA가 원만하게 진행ㆍ타결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4월 미국의 환율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부가 현재 IMF 등과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고도 설명했다. 미국은 이에 대해 "아직 환율보고서가 작성중에 있는 만큼 예단하기는 어려우나,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