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시장 포화속 위기감
주력 웹보드게임 규제도 여전
광고·교육·간편결제 등 다각화


[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 NHN엔터테인먼트가 광고와 간편결제에 이어 교육까지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부진한 게임 사업 대신 성장을 이어갈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게임 전문업체라는 이미지를 바꿔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는 디지털광고와 간편결제 자회사에 이어 교육 사업을 하는 자회사를 설립하면서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설립한 교육 정보 제공 플랫폼 업체인 NHN에듀의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 법인은 교육 관리 앱 '유니원'을 운영하는 유니원사업팀과 지난해 9월 인수한 교육 서비스 업체 아이엠컴퍼니를 합친 것이다. NHN에듀는 학부모용 알림장 앱 '아이엠스쿨'과 베타서비스 중인 교사용 앱 '아이엠티처', 학원과 학부모 간 소통을 돕는 앱인 '아이엠클래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디지털광고 자회사 NHN에이스를 설립했다. NHN에이스는 웹·앱 로그분석 플랫폼 '에이스카운터 플러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또 지난해 4월 간편결제 사업을 하는 페이코사업부를 분할해 NHN페이코를 세웠다. NHN페이코는 올해 연간 거래액 4조원을 올린다는 목표다. 올해 상반기 중에 삼성페이-페이코 연동 시스템을 구축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페이코를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은 게임 중심 사업 구조로는 성장을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게임 시장이 포화 상태이고, 정부의 규제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 회사 게임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주력사업인 웹보드게임은 1회 베팅한도 5만원, 월 결제한도 50만원, 일 손실한도 10만원의 강력한 규제를 받고 있다.

이처럼 신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이 회사의 매출 구조도 크게 변했다. 2014년 전체 매출 중 89%에 달하던 게임사업의 비중이 지난해 52%로 크게 낮아졌고, 올해에는 50% 미만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대신 신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온 결과, 게임 외 사업의 매출이 지난해 4332억원으로 3년 전에 비해 7배나 늘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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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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