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1월 사전 계약을 실시한 지 불과 5일 만에 1만대 이상 팔린 전기 승용차 '코나 일렉트릭'이 예정보다 구매자에 늦게 전달될 전망이다.
아직 코나 일렉트릭의 정부 공인 연비 인증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빠르면 이달 말쯤 인증을 받고 4월부터 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수는 총 2만대다. 보조금은 신청 후 차량 인도 선착순으로 받는다. 이미 한국지엠의 볼트EV, 르노삼성의 SM3 Z.E.를 비롯해 현대차의 기존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출고되고 있어, 자칫 코나 일렉트릭이 늦게 출고될 경우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현대차 마음이 급해졌다.
18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월 1일 코나 일렉트렉의 공인 연비 인증을 신청했다. 사전 계약 접수를 시작한 지 보름이나 지난 후에야 공인 연비 인증을 신청한 것이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매년 초 자동차 업체의 연비 인증 신청이 몰려 인증에 시간이 꽤 소요되는 편"이라며 "이번 달 말은 되어야 인증 작업이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요즘 대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1회 충전 주행거리도 최대 390㎞에 달해 출시 전부터 소비자 관심을 끌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울산 2공장에서 생산하는 이 차량의 올해 연간 생산대수를 약 2만대로 책정했다. 사전 예약 물량만으로 이미 예정 생산량의 절반을 넘었다. 올해 북미 시장에도 출시할 예정인데, 국내에서 예상치 못하게 수요가 몰리자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코나 일렉트릭 연비 인증과 출고가 늦어지는 가운데 이미 경쟁사 전기차는 출고를 시작했다. 한국지엠의 쉐보레 볼트EV는 지난달 5대를 시작으로 출고를 시작했다. 올해 모두 5000대 가량을 수입해 판매하기로 한 만큼, 이달부터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도 SM3 Z.E.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합해 지난달까지 모두 124대를 팔았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코나 일렉트릭을 출고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