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이 해외매각과 법정관리를 두고 채권단과 갈등 중인 회사 노동조합 간부에게 면담을 제안했지만, 노조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태세다. 또 노조는 예고한 대로 총파업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13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날 오후 전대진 생산기술본부장 부사장과 크레인을 이용해 농성장에 직접 올라가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현재 회사가 처한 현실을 자세히 설명하고 노사 모두에게 가혹한 시련이 될 수밖에 없는 법정관리는 무조건 막아야 한다"며 "농성을 풀고 내려와 대화를 통해 함께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또 김 회장은 지난 주말 직접 채권단과 함께 중국 더블스타를 방문해 차이용선 회장 등을 만나 확인한 사실과 내용을 노조에 전달했다. 그는 더블스타의 구체적인 인수 목적 및 조건, 투자 계획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회사의 독립경영, 고용보장·노조·단체협약 등 3승계, 국내공장 투자 등에 대한 회사의 핵심 요구사항을 더블스타에 전달했으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는 김 회장과 굳이 면담을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해외매각 주체가 산업은행이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산업은행 쪽의 요청에 따라 노조를 찾아온 것일 뿐 그와의 면담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해외매각을 진행하는 쪽은 산업은행"이라며 "김 회장과 따로 면담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또 14일로 예고한 총파업도 강행한다. 13일 광주공장 운동장에서 조합원 집결 이후 결의대회를 거쳐 총파업 선포 대회를 개최한다. 노조는 '해외매각 철회', '구조조정 분쇄', '체불임금 해결' 등을 주장하고 있다.김양혁기자 mj@dt.co.kr